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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친재벌 보도는 멈추지 않는가?

작성자
경제민주화
작성일
2018-10-15 17:28
조회
244
연합  ‘친삼성’ 보도 과연 달라졌는가

지난 주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실적 관련 연합 기사가 문제가 많습니다. 영업이익 17.5조를 올린 걸 두고 "세계 최고의 '알짜 기업'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 “시간당 약 79억2천600만원에 해당하는 것이고, 분당으로 따져도 1억3천21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시계 초침이 한번 움직일 때마다 약 220만원의 이익이 생긴 셈” 등이라고 쓴 것은 그렇다고 칩시다.

기사의 바로 다음은 "경영 외적으로는 여러 악재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여전히 위기론이 팽배한 기류”라며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초 석방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행보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올 연말과 내년 초가 삼성전자의 미래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건 기사가 아니라 주장입니다. 나에게는 “대법원에 계류중인 이재용 회장을 다시 구속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연합이 펴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에도 연합은 삼성에 관한 한 줄곧 우호적인 기사를 퍼붓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8천억원대 투자자-국가간 소송(ISD)과 관련해서도 삼성 편들기의 의도가 의심되는 기사를 올려 지탄을 받았습니다. 박근혜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을 놓고 연합은 “법원의 이날 판단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낸 엘리엇 측에 유리한 자료로 쓰일 개연성이 크다”고 했는데, 엘리엇이 승소하면 이재용도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이재용이 구속되면 정부가 800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여론전을 펴기 위해 성급한 예단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연합의 친삼성. 친이재용 편향은 7월에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과 삼성이 합의한 것을 보도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중재안 수용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석방 이후 삼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이 10년 이상 끌어오고 있는 해묵은 난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보도해, 오랜 시간 삼성측이 책임을 회피해 온 것은 외면한 채 ‘이재용의 결단’을 부각했었습니다.

책임을 회피해 온 삼성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동안의 갈등과 분쟁에만 초점을 맞춘 양비론적 태도는 물론 오히려 피해자들을 나무라는 태도까지 보였다.

‘삼성 하수인 고용부’의 실상이 드러날 때도 연합은 소극적 보도로 일관했습니다. 한겨레가 박근혜 정부 고용부 차관이 삼성 ‘불법파견’ 회피 전략까지 짜줬다 는 등의 폭로를 잇따라 했지만 조사위원회가 조사결과를 공개한 뒤에야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을 보도했을 뿐입니다.

같은 ‘국가기간’ 방송인 KBS가 개혁위 발표 이후 자체적으로 취재해 노동부와 삼성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노동부 내부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연합뉴스 새 경영진이 적폐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과거 장충기 삼성 사장에 대한 충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난 편집 고위 책임자가 해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과 서너 달 전 일인데 벌써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이번에는 개인 비리가 아니고 연합의 광고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변명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연합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거액의 공적 자금을 받고 있습니다. 광고주의 영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합은 여느 언론사와 달리 삼성에 대해서 더욱 객관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을 텐데도 삼성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는 언론사보다도 더 약한 모습, 유난히도 우호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용이 감옥에 나온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렸으니 이재용은 슈퍼맨입니까? 그래서 연합이 ‘경영상의 이유’로 이재용에 대해 정상 참작을 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입니까?
전체 2

  • 2018-10-17 09:04
    뉴스통신진흥회와 연합뉴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합뉴스 기사에 대한 의견은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진흥회는 연합뉴스의 경영감독기관으로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2018-10-24 10:18
    이제 신문기사도 의도를 의심해야 되는 시대가 되었나 보다. 옛날에는 뉴스에 나왔데 하면 모든 사람이 믿었는데, 이제는 어디에 나왔는데 하고 묻는다. 기자들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러다가 뉴스를 아무도 믿지 않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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