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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보도의 신속성과 정확성에 대하여

작성자
연합뉴스 독자
작성일
2018-11-05 13:53
조회
398
연합뉴스가 통신사로서 속보가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발생한 ‘사실’을 충실히 전달하는 걸 통신사로서의 책무로 여기는 것도 일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사실’보도에 충실하다는 게 사실을 단순히 중계하는 것이어선 안 된다. 사실을 단순 전달하는 것은 자칫 사실 뒤의 맥락, 하나의 사실을 둘러싼 배경을 놓침으로써 오히려 전체적인 진실을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기간통신사라면 사실보도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억 나는 대로 몇 가지를 들자면 몇 달 전에 강용석 전 의원이 문대통령이 여성비서관들과 찍은 사진을 놓고 페이스북에 트럼프를 흉내냈다는 식으로 비아냥 대는 것을 보도했는데, 청와대의 해명도 그렇지만 잘못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저질 정치공세를 벌인 것을 충실히 ‘사실보도’하면서 마치 공방을 벌인 것처럼 중계했다. 사실 검증 없이 무책임하게 인용보도해 중계방송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심재철 의원의 이른바 ‘특활비 폭로’ 관련 보도도 심의원의 불법 가능성 등 사안을 전체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공방 식으로 단순 중계하면서 심 의원의 무리해 보이는 공세를 키워주는 데 집중하는 반면 그 사안을 냉철하게 분석하거나 당부당(當不當)을 차분히 따져 보는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와 유사한 사안들은 매우 많다. 드루킹 특검 관련 보도도 그렇고, 이번 국감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고용세습에 대한 건도 그렇다.

최근 김제동 주진우 출연료 시비 보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수 구성원이 소속된 노조가 아닌 불과 수십여명의, 그것도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노조의 주장을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그대로 옮김으로써 ‘상당수의 구성원들에 의한 상당히 근거 있는 주장’인 것처럼 오해케 하는 식의 보도는 사실 보도이지만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이 사실보도의 함정이다. 사실을 선택하고 전달할 때는 단순 중계가 아닌 최소한의 검증과 리뷰가 필요하다. 그러나 연합의 사실 보도에서는 많은 경우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말을 꺼낸 김에 통신사가 추구하는 빠른 뉴스, 정확한 뉴스의 관계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 흔히 정확, 신속 보도에 대해 둘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보는 것은 단선적인 사고다. 통신사로서의 역할, 국가기간사로서의 책무를 생각할 때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신속성과 정확성은 함께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그러자면 어떤 사안을 신속하게 전달하면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연합의 보도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사실을 빨리 포착하는 신속성과 함께 사실관계를 균형 잡히게 판단하는 리뷰 역량이 함께 필요한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 쏟아지는 많은 국민들의 비판은 국가기간통신사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의 반영이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시국에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에 부응하여 연합이 국가기간통신사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다 할 때 연합에 대한 비판은 성원으로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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